인터넷 공간 유튜브 폐쇄 등 장난글로 한바탕 소동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지난 31일 새벽 온라인 공간에서는 구글이 유튜브를 폐쇄한다는 메시지가 올라 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살라 카만가 유튜브 CEO는 1일(현지시간) “2005년 유튜브가 생겨난 이유는 세계 최고의 동영상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며 “최고의 영상으로 뽑힌 작품 외에는 모두 삭제할 것이니 가능한 오늘 밤 안에 많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꽤 자세한 장황 설명까지 덧붙어 있는 탓에 사실로 받아들인 탓에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리트윗(RT)해 퍼나르면서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게시글까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던 유튜브 폐쇄설은 구글의 조금 센 농담이었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소소한 재미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크롬 멀티태스킹 모드, 유튜브 DVD 출시, 구글지도 8비트 버전, 일본어 모스부호 입력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유튜브 폐쇄 건 외에도 구글맵에 ‘보물지도’ 기능을 추가하며 “지도를 펼칠 때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이날 오전 트위터 상에는 '일본이 독도를 포기(@bsh***), '일본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들께 무릎을 꿇었다군요'(@****ong), '순풍산부인과 연예인 A씨의 자살'(@iit****) 등 각자의 관심사를 반영한 농담이 오갔고 '만우절 거짓말 세 번 날렸는데 속아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며 우울해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손발이 돋아났다(@h_ototake)”는 글을 남겼다. 손발이 없는 자신의 신체를 오히려 유쾌한 농담의 소재로 활용한 것이다. 이 글은 1만1000건 이상 리트윗(RT)됐고 3000건 이상 관심글로 저장됐다.
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월 첫째날이면 장난전화로 몸살을 앓았던 소방서에는 최근 허위 신고가 크게 줄었다.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 때문이다.
트위터에는 이날 만우절 장난전화 최고 200만원 과태료(@sny*****), 만우절이라고 소방소서에 나 도지산데하면 안됩니다(@jamieh*****), 만우절이지만 심한 장난은 삼가세요(@dr****)등의 글이 올라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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