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청와대가 이동통신시장 보조금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이후 보조금 빙하기에 돌입했지만, 최근 일부에서 여전히 보조금 과잉 지급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새벽부터 온라인 휴대전화 판매 사이트와 카페에서 저가 단말기 판매 광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로 번호이동 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100만원대인 갤럭시노트2를 할부원금 59만원에, 출고가 96만원대인 옵티머스G 프로를 41만원에, 출고가 84만원대인 베가넘버6를 19만원대에 판매하는 '주말 특가' 정책이 올라왔다. 보급형 단말기인 갤럭시그랜드는 판매가가 15만원대로 내려갔다.
정부의 감시가 느슨한 주말에 집중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치고 빠지기' 식 영업이 여전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일부 영업망에서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실적에 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LG유플러스 영업망에서는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3000대 이상 판매한 대리점에 9천900만원, 2000개 이상 판매 대리점엔 5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기존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착한 기변(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매장에서 SK텔레콤은 착한기변 정책으로 갤럭시팝을 24만원에, 옵티머스G프로를 49만원에 판매하는 등 정상적인 착한기변 보조금(27만∼37만원)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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