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국내 이동통신업계의 망내 음성통화 무제한화로 이통사 망을 빌려 재판매하는 알뜰폰(MVNO) 사업자들까지 유사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과 자·타사 가입자간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T까리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자사 계열 알뜰폰 사업자도 유사한 망내 무료통화가 같이 적용됨을 밝혔다. 29일 유사한 내용의 '모두다올레 요금제'를 발표한 KT 역시 KT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사업자에도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텔레콤의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링크(세븐모바일)와 한국케이블텔레콤(티플러스), KD링크(에코모바일) 등이, KT의 경우 최대 알뜰폰 사업자인 CJ헬로비전(헬로모바일)과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프리텔레콤(프리C), 홈플러스 등이 있다.
이들 알뜰폰 사업자들이 SK텔레콤과 KT의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대응하는 상품을 내놓으면 SK텔레콤과 KT의 해당 요금제 가입자나 같은 알뜰폰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해진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큰 대형 알뜰폰 사업자들이 KT망을 빌려쓰고 있어 KT의 음성통화 무제한 가세는 알뜰폰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사한 요금제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까지 나설 경우 LG유플러스 망을 임대하는 스페이스네트(프리T), 머천드코리아(마이월드) 등의 사업자들 역시 같은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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