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는 제 1회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 당선작을 31일 발표했다.
롯데마트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은 중소 협력사 등과 연계해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판로를 확보하고, 상품 개발에 고객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전문가 분야와 일반인 분야로 나눠 모집이 진행됐으며, 전문가 분야에서 '주방용 스마트기기 거치대', 일반인 분야에서는 '아기띠용 가방걸이'가 1위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 달 12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모집된 2594건의 사례 중, 약 한 달간 변리사와 특허청 산하기관 관계자, 그리고 중소 협력사 및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사와 지난 30일 최종 컨테스트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주방용 스마트기기 거치대'는 최근 주방에서 레시피 검색이나 음악 청취용으로 태블릿 PC나 휴대폰의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개발된 아이디어 상품이다.
시중에 이미 주방에서 사용 가능한 휴대용 스마트기기 거치대가 일부 유통되기는 하지만, 싱크대 상단에 매립형으로 설치해 사용 시 별도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기기나 그 외 메모지 등도 거치시킬 수 있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이디어는 이미 국내에서 특허 등록이 돼 있는 사례지만, 아직 제작업체나 판로를 찾지 못해 아이디어로만 머물러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공모전을 통해 이 같은 아이디어가 상품으로 제작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일반인 분야 1위로 선정된 '아기띠용 가방걸이'는 아기띠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쪽 어깨에 맨 가방이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사례는 아기띠 어깨끈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아기 엄마 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기띠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핸드폰 거치대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전문가 분야에서 '발받침 아기띠', '다용도 테트라팟 양념통'이, 일반인 분야에서 '슬라이스 잼', '통풍건조 옷걸이'가 2위, 장려상 순으로 각각 입상했다.
일반인 분야의 경우 1등은 500만원, 2등은 300만원, 장려상은 100만원을, 전문가 분야는 1등은 1000만원, 2등은 500만원, 장려상은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들 수상작 중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는 상반기 내 상품으로 출시되고, 특히, 유아동 관련 아이디어는 롯데마트의 다둥이 클럽 전용상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롯데마트 전국 매장에서 판매될 뿐만 아니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제조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일정 비율의 수익 배분이 가능하고, 롯데마트에서 판매될 경우 12개월 간 발생하는 매출의 1% 금액을 별도 인센티브로 받게 된다.
롯데마트는 향후 연 2회 정기적으로 진행해, 우수 아이디어 상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진행된 이번 통큰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굴해 우수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에도 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구매자의 입장에서 아이디어가 반영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일 것"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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