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토교통부는 올 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25억4000만 달러(한화 13조 9319억 4000만원)를 기록해 수주 목표 700억 달러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80억4000만달러)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 수주액도 1월 28억9000만 달러, 2월 42억 9000만 달러, 3월 53억 6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3억3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8.4%를 차지해 중동 위주의 수주 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NSRP 정유 프로젝트(21억달러, SK건설·GS건설),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확장 공사(8억2000만 달러, 현대건설)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23억5000만 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의 경우 46억4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44억400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4.5%)해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2억3000만 달러), UAE(18억 달러), 인도(11억 5000만 달러), 이라크(10억5000만 달러), 사우디(10억2000만 달러) 순으로 수주액이 많았다. 10위권내를 아시아와 중동국가가 모두 차지했다.
특히 작년에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인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연초부터 대형공사를 수주해 앞으로의 진출 확대를 기대하게 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95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76.3%를 차지해,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유가에 기반한 중동 등의 플랜트 수요와 맞물려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선전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토목·건축 수주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9억2000만 달러 대비 소폭(14.0%)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수주 목표 700억불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시장 및 공종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적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데 이어 사우디, UAE 등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개최, 5월께 한-카타르 건설협력 MOU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우리기업들이 64개국에서 1500억 달러 규모 공사에 입찰 참가 중인 상황에서 수주지원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금년도 수주목표인 700억불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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