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상황'에도 달러박스 개성공단은 무풍지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북한이 30일 특별성명을 통해 '남북이 전시상황에 돌입했다'고 선포했지만 개성공단은 여전히 정상 가동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 측은 오늘 오전 7시 50분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 인력의 출·입경 승인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오전 8시 30분께 78명의 출경이 진행된 것을 시작으로 노동자 출·입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개성공단 출경인원은 241명, 입경은 510명이다.
개성공단 관계자들도 '큰 문제가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알려왔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이날 재고정리를 위해 10명 정도가 출경했고, 북한 측도 막지 않았다"며 "전날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에도 그랬고, 임직원들도 사태를 모두 겪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오전 8시께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을 통해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가며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하여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평화도 전쟁도 아닌 상태는 끝났다"며 "판가리 결전의 최후시각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괴뢰패당이 군사적 도발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국지전으로 한정되지 않고 전면전쟁,핵전쟁으로 번져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첫 타격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가 녹아나고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는 물론 청와대와 괴뢰군기지도 동시에 초토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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