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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 회사채 최저금리 '한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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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역대 최저 경신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롯데→SK→삼성→현대차→?'.


지난해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회사채 발행 최저금리를 놓고 쟁탈전이 치열하다. 주요 그룹들 내 우량기업들이 1위 자리를 뺏고, 다시 내주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현재 기록도 삼성이나 KT가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8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을 금리 2.82%로 발행하며 역대 최저금리(일반기업 기준)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신용등급 'AA-'로 우량기업에 속한다. 올들어 채권금리가 연이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회사채 발행금리도 덩달아 최저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회사채 최저금리가 부각된 건 지난해 8월 롯데쇼핑이 3년물을 2.98%로 발행하면서부터다. 역대 처음으로 회사채 금리가 2%대를 기록했고, 심지어 당시 기준금리(3.00%)를 밑돌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깜짝' 기준금리 인하 후 채권 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던 시기였다.

이후 7개월여간 이어지던 최저금리 기록은 올 들어 지난 2월 SK에너지에게 넘어갔다. SK에너지 3년물 발행금리가 2.97%를 기록한 것. 신용등급 'AA+'인 SK에너지로 기관자금이 몰렸고, 발행액 1300억원은 무난히 전량 매각됐다.


이어 같은달 27일 삼성토탈이 발행금리 2.87%를 기록하며 SK에너지의 기록을 10bp(1bp=0.01%포인트)나 끌어내렸다. 삼성토탈은 신용등급(AA)이 SK에너지보다 뒤지지만, 삼성그룹이란 후광 효과에 힘입어 최저금리를 새로 썼다.


현재 최저금리 기록도 조만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3%로 하향 조정하며 채권 금리가 10bp안팎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표금리인 10년물은 2.73%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2.75%)를 밑돌았다. 내달 회사채 발행을 앞둔 삼성에버랜드, KT 등에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KT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이고, 삼성에버랜드(AA+) 역시 AAA급으로 취급되는 초우량 기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에게 최저금리는 자금 조달비용을 낮춘다는 의미도 있지만 최근 들어선 일종의 자존심 대결처럼 되고 있다"며 "다만 금리 낮추기에만 몰두하다가 미매각이 발생하는 일은 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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