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소비심리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해 보여주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10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06) 이후 10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 현재와 향후 6개월 후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8로 전월보다 1, 2포인트씩 올랐다. 아직은 기준점 100을 밑돌아 형편을 비관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지난 달보다는 상황을 낙관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00,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9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6개월 뒤 가계의 수입이 늘 것이고, 지출도 늘어나리라 보는 가구가 늘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73으로 여전히 낮았지만 전월보다는 4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93으로 3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지수 역시 3포인트 뛴 93을 나타냈다.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경기 회복을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87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현재가계부채 지수는 102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98로 지난해 12월부터 내리 3개월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 지수와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기준치를 웃돌아 101과 115를 나타냈다. 1년후엔 주택가격과 임금수준이 오를 것으로 본 소비자들이 많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와 3.3%로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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