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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간판만 걸어놓고 아이돌 지망생 돈 뜯고 성범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20대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기소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간판 뿐인 연예기획사를 차려놓고 아이돌 지망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거나 성범죄를 저질러 온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안미영)는 사기 및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상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김모(2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이돌 가수 지망생을 모집한다며 광고를 내 이를 보고 찾아온 10대 청소년 19명으로부터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보증금 명목 904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0년부터 연예기획사를 세웠으나 사무실만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지난해 5월부턴 다른 기획사 사무실에 더부살이하며 대출금으로 명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가 정식 직원 1명도 고용할 여력이 없는 상태로 아이돌 가수 지망생을 모으더라도 이들을 상대로 연예계 데뷔를 위한 보컬·댄스트레이닝을 시키거나 음반 앨범을 제작해 방송에 출연시킬 능력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김씨는 “1년간 트레이닝시켜 실력향상이 되지 않으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고, 데뷔를 시키면 그 돈을 앨범제작비로 모두 쓰겠다”고 속여 아이돌 지망생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가 노린 건 돈만이 아니었다. 김씨는 아이돌 지망 청소년의 허벅지를 더듬거나 끌어안고 강제로 신체 부위를 주무르는 등 2011년 4월부터 1년간 5명의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11차례 강제추행에 나선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5월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돌 지망 여성 청소년에게 목검을 집어던져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흉기등상해)도 함께 적용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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