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안랩은 25일 악성코드의 추가배포 징후를 포착해 고객 및 개인 PC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악성코드의 추가 배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됐다. 기업은 물론이고 개인용 PC(불특정 일반인) 대상으로 유포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랩은 지난 24일 오전 9시경 변종을 발견해 분석한 결과 1차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의 특징인 MBR(Master Boot Record) 파괴기능은 물론 C&C(Command & Control) 서버와 통신하는 백도어 설치기능이 추가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랩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1차 공격은 내부 타이머로 공격시간대를 특정한 반면, 이번 공격에서는 C&C(Command & Control) 서버와 교신해 공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돼있다. 특히 이번 악성코드는 기존 백신의 진단·치료까지 방해하는 기능이 있다.
안랩의 V3에 탑재된 ASD(AhnLab Smart Defense) 엔진에서는 해당 악성코드를 유포 하루 전인 24일 오전 9시경에 수집했고 관련 정부기관의 조치로 현재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 및 C&C서버는 차단된 상태이다.
안랩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45분까지는 수백 대 이상의 PC가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현재 C&C서버가 차단돼 실행명령은 내려올 수 없으나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변종 배포를 시도하고 있어서 기업뿐 아니라 일반 PC사용자들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많이 가지않은 취약한 웹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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