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지난 평가전 패배는 하나의 과정이었을 뿐이다. 그동안 경기와는 다른 대표팀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한국은 현재 2승1무1패(승점 7)로 조 2위에 머물고 있다. 본선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 감독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카타르전을 대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훈련을 충실히 했다"라고 운을 띄운 뒤 "남은 최종예선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총력을 다해 이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카타르전의 핵심으로는 '밀집수비 격파'와 '역습 차단'을 꼽았다. 최 감독은 "상대는 강한 수비와 더불어 날카로운 역습으로 나설 것"이라며 "초반 경기 운영은 물론 후반 이후의 승부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심리적 압박감 역시 극복할 과제다. 그는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공격을 퍼붓다보면 우리는 모험적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습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좀 더 빠르게 선취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으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진에 대한 믿음도 밝혔다. 최 감독은 "현재 소집된 공격수들의 몸 상태가 모두 좋다"라며 "특히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리그 중이어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내일 경기에서 공격수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해 기회를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전력에 대해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당초 카타르전을 앞두고 측면 공략을 강조했는데, 양 측면에 새로운 선수가 보강되며 카타르의 새로운 강점으로 부각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에도 충분한 능력을 갖춘 측면 자원이 있어 큰 걱정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월 잠비아전 이후 승리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개의치 않았다. 최 감독은 "어차피 평가전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과정일 뿐"이라며 "대표팀을 자주 소집할 수 없기에 선수 및 전술 점검의 기회로 활용하는데 주력해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집중력을 갖고 훈련했다"라며 "달라진 대표팀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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