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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주총맞아 간판바꾸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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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사명변경 공시 상장사 8곳
신텍.이노셀.제넥신.YNK코리아는 적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적자 상장사들의 '문패 바꾸기'가 한창이다. 상장사들이 상호를 변경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이유에서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진한 실적을 덮기 위한 하나의 방편인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상호 변경 안내'를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8개사로, 이 가운데 신텍, 이노셀, 제넥신 등 3개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핵반응기 및 증기발생기 제조업체 신텍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공시에서 한솔그룹 편입에 따른 기업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상호를 한솔신텍주식회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에서 신텍은 지난해 85억2380만원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직전해 거둔 영업이익(20억5628만원)에서 105억8009만원이 쪼그라들었다.

같은 날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 이노셀은 녹십자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회사명을 녹십자셀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노셀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34억6381만원이었다. 직전해 낸 64억5320만원의 손손실에 비해 적자폭은 108.64% 확대됐다.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플레이위드로 바꿀 예정인 YNK코리아의 경우도 지난해 영업손실 35억7137만원, 당기순손실 144억1668만원을 기록, 적자폭을 확대했다. 이외에 영문 상호명을 GENEXINE CO., LTD.에서 Genexine, Inc.로 교체한 제넥신도 지난해 영업손실 26억9282만 원, 당기순손실 22억3718만원을 기록해 직전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상장사의 상호변경 이유가 무엇인지, 정상적인 실적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회사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상호변경을 연례행사처럼 하는 부실 기업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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