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해 1·4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합할 것이고 2분기부터는 큰 폭의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81억원(+24.6%, 전년동기대비)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고객사 구모델 위주로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올해 출발이 순조로운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관련 부품 주문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와이파이모듈, 진동모터 등 6개 부품 군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갤럭시S3 때보다 전체 부품 가격이 20~30% 상승하면서 갤럭시S4 1대당 40달러에 가까운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4 부품과 관련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5.5% 증가한 171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007억원으로 2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중소형 모바일 부품주들은 최근 큰 시세를 낸 반면, 정작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전기는 올들어 4% 빠지는 부진을 보였다"며 "엔저에 대한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고, 1분기실적도 예상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기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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