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사현장·119안전센터·쪽방촌 등 찾아 안전관리 강화 당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정부조직법개편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안전행정부가 23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유정복 장관은 첫 방문지로 공사현장, 쪽방촌 등 국민 안전현장을 택했다.
유 장관은 24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대형 건설 공사현장과 회현 119안전센터, 쪽방촌 등을 찾아 안전관리 실태점검과 함께 해빙기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전 11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서울 세곡동에 위치한 '보금자리 주택 건설현장'이었다. 이곳에서 유 장관은 공사현장 안전수칙과 이에 대한 작업자 교육 여부 등을 세심히 살폈다.
최근 6년(2007년~2012년)간 해빙기간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6건, 이 사고로 사망자 15명과 부상자 24명 등 39명의 사상자 발생했다. 그 중 건설현장에서의 사고는 39명 사상자 중 35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유 장관은 "해빙기 안전사고 사상자 중 대다수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준수하고 공사현장의 안전관리를 책임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낮 12시 남대문 시장 등 재래시장과 인근 쪽방촌을 관할하는 '회현 119안전센터'를 찾아 화재대응 및 긴급구조 태세를 점검했다.
소방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는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지지 않도록 근무여건 개선에 성심껏 노력하겠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서울 중구의 한 쪽방촌을 찾아 주민 주거환경과 안전사고 가능성 등을 두루 확인했다. 동행한 지자체 및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쪽방촌은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소외계층이 밀집해 살고 있어 작은 사고도 대형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점검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쪽방촌 주민들의 자립·자활을 위한 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책도 마련해 생활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논의키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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