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이승훈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0m에서 13분14초02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가 1~3위를 휩쓸며 빙속 장거리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요리트 베르그스마(12분57초69)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스벤 크라머(12분59초71)와 봅 데 용(13분26)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월드컵 시리즈 3·8차 대회 동메달에 이어 10000m에서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초반에는 네덜란드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중·후반은 뒤지지 않는 레이스였다"며 "입상했다면 훨씬 좋았겠지만 이번 성적에 만족한다. 좀 더 철저히 준비해 소치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려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박승주(단국대)가 1분19초62의 기록으로 20위에 머물렀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주 종목인 500m에 집중하기 위해 기권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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