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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사고가 노하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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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건설맨] 김인섭 삼성물산 부사장(TA팀장)

터파기·흙막기 등 시공 리스크 관리…위험 사전에 차단

"無사고가 노하우죠" 김인섭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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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2008년 싱가포르 지하고속도로를 따낼 때 발주처가 요구한 기술과는 다른 시공법을 제안했다. 그 결과 2개 공구의 시공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김인섭 삼성물산 부사장 겸 TA팀장(67ㆍ사진)이 남다른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콕 짚어 얘기했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TA(Technical Advisory)팀은 다른 건설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직이다. 수주나 시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사전에 체크해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2002년 만들어져 지금은 김 부사장을 포함, 25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다. 팀원들은 모두 박사나 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다. 기술적 전문성을 갖춰야만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리스크관리가 보통 재무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TA팀은 기술적인 부문에서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직된 팀"이라며 "터파기나 흙막이 공사 등 4대 위험 공사군에 대해 집중적인 자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싱가포르 수주 때 "기술적인 검토를 한 결과 발주처의 요구대로 할 경우 시공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 시공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기술적인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에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건설공사 2개 공구를 수주했다. 모두 9억1000만달러 규모다.


무엇보다 삼성이 제시한 대안이 다른 건설사들의 현장에도 적용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앞서 다른 공구를 수주한 경쟁사들은 발주처의 요구대로 공사를 끝내지 못해 시공법을 우리가 제시한 방식으로 바꿔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 팀을 운영하는 데는 김 부사장의 현장 노하우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기술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현장 프로젝트에 대한 실전 경험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부사장은 현대건설 재직시절부터 마창대교,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대만 고속도로 등 국내외 굵직한 현장을 거치며 이론과 실전을 겸비했다.


그는 "TA팀의 역할 자체가 사고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어서 실적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동안 삼성물산이 건설한 건축물에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인섭 부사장은 1946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1971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한 후 1976년 현대건설로 옮겨 국내외 토목현장에서 근무했다. 이어 2007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겨 Q-HSE경영실장을 역임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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