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베트남 최초로 실시한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 입찰을 따냈다.
한전은 21일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국제입찰로 발주한 1200MW 규모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BOT)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응이손-2 사업은 베트남에서 수입 유연탄을 사용하는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 민자발전사업자(IPP) 국제입찰 사업으로, 한전이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와 50:50 동일 지분으로 참여하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베트남 전력공사가 25년간 전력구입을 보장함에 따라 총 150억달러, 한국 돈으로 18조원의 안정적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참여로 한전은 지분 용량 600MW를 추가 확보했다. 이로써 해외 발전소 총 지분 용량은 5863MW로 확대됐으며 이는 국내 단일 발전사에서 보유한 설비 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총 사업비 23억달러 상당의 이번 사업에는 두산중공업이 발전소 건설(EPC)에 참여하고, 한전이 발전소의 운전ㆍ보수(O&M) 및 연료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사업 공정은 내년 8월까지 사업 계약 및 재원 조달을 마무리한 후 발전소 건설에 착수해 2018년 8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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