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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신화' 쓴 삼성 무선사업부 트리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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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사장·이돈주 사장·이영희 부사장, 동고동락하며 삼성 휴대폰 사업 견인

'갤럭시 신화' 쓴 삼성 무선사업부 트리오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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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의 해외 출장 때마다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두 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의 이돈주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이다. 두 사람은 1년 중 6개월 정도 해외에서 보내는 신 사장과 동고동락하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통한다. 해외 언론에서는 'J.K. 신'으로 불린다. 신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무선사업부장을 맡으면서 2010년 6월 갤럭시S를 출시해 옴니아로 허덕이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4년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려놓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 휴대폰의 새 역사를 쓴 인물답게 신 사장은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로 알려졌다.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소위 명문대 출신은 아니지만 휴대폰 개발통으로 이건희폰, 벤츠폰 등 삼성전자 히트 모델을 만들어내며 개발2팀장, 개발실장을 거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휴대폰을 개발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특유의 뚝심으로도 유명하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갤럭시S2로 승승장구하던 2011년 갤럭시노트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무리수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는 대부분 갤럭시노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삼성 최고위층까지 "과연 이게 되겠느냐"며 만류했다. 그러나 휴대폰 개발통으로 시장의 방향을 읽었던 신 사장은 '된다'는 확신으로 안팎을 거듭 설득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신 사장은 '시장 창조자'로 거듭나겠다던 공언을 지키며 공대생의 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돈주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은 신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또 다른 인물이다.


이돈주 사장은 제품 판매에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 무선사업부의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다. 신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2009년부터 마케팅전략팀장으로 근무했다. 미국, 러시아 등에서 삼성전자의 가전·IT 제품 영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글로벌 통신사, 유통업체에 휴대폰을 판매하는 등 전반적인 마케팅을 총괄한다. 지난해부터 홍원표 모바일솔루션센터(MSC)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갤럭시S4 개발 등 핵심적인 사안을 모두 챙겼다. 지난해 8월 미국 배심원 평결이 나온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신 사장과 함께 새벽부터 서울 서초 사옥으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삼성 휴대폰 사업 전반에 걸쳐 깊숙이 관여한다.


이영희 부사장은 3인방 중 유일하게 삼성맨 출신이 아니다. 그는 유니레버, 로레알 등 외국계 기업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을 살려 2007년부터 삼성의 휴대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2011년 갤럭시S2 발표 때부터 시작한 삼성 모바일 언팩이 이 부사장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올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한복판인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갤럭시S4 발표 행사를 한 편의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처럼 기획한 것도 이 부사장의 아이디어였다. 최근에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갤럭시S4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는 등 마케팅 활동의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신 사장의 참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사장이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할 때 발음, 제스처 등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개인 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신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할 때 메모를 건네 조언을 하고 예상 밖의 발언을 하면 '눈치'를 주는 등 최측근 참모 역할을 수행한다.


갤럭시 신화를 쓴 일등공신인 세 사람은 최근 인사에서도 나란히 승진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4 발표날 삼성전자의 복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에는 이돈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이영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의 승진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보다도 더 자주 얼굴을 보는 세 사람은 갤럭시가 1등이 되기까지 고락을 같이 한 사이"라며 "직원들의 신임도 깊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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