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갤럭시 신화' 쓴 삼성 무선사업부 트리오를 아시나요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종균 사장·이돈주 사장·이영희 부사장, 동고동락하며 삼성 휴대폰 사업 견인

'갤럭시 신화' 쓴 삼성 무선사업부 트리오를 아시나요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의 해외 출장 때마다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두 명이 있다. 바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의 이돈주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이다. 두 사람은 1년 중 6개월 정도 해외에서 보내는 신 사장과 동고동락하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통한다. 해외 언론에서는 'J.K. 신'으로 불린다. 신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무선사업부장을 맡으면서 2010년 6월 갤럭시S를 출시해 옴니아로 허덕이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4년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올려놓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 휴대폰의 새 역사를 쓴 인물답게 신 사장은 일밖에 모르는 일벌레로 알려졌다.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는 소위 명문대 출신은 아니지만 휴대폰 개발통으로 이건희폰, 벤츠폰 등 삼성전자 히트 모델을 만들어내며 개발2팀장, 개발실장을 거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휴대폰을 개발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특유의 뚝심으로도 유명하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갤럭시S2로 승승장구하던 2011년 갤럭시노트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무리수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국내외 이동통신사는 대부분 갤럭시노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삼성 최고위층까지 "과연 이게 되겠느냐"며 만류했다. 그러나 휴대폰 개발통으로 시장의 방향을 읽었던 신 사장은 '된다'는 확신으로 안팎을 거듭 설득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신 사장은 '시장 창조자'로 거듭나겠다던 공언을 지키며 공대생의 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돈주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은 신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이끄는 또 다른 인물이다.


이돈주 사장은 제품 판매에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 무선사업부의 상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다. 신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2009년부터 마케팅전략팀장으로 근무했다. 미국, 러시아 등에서 삼성전자의 가전·IT 제품 영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글로벌 통신사, 유통업체에 휴대폰을 판매하는 등 전반적인 마케팅을 총괄한다. 지난해부터 홍원표 모바일솔루션센터(MSC)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갤럭시S4 개발 등 핵심적인 사안을 모두 챙겼다. 지난해 8월 미국 배심원 평결이 나온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신 사장과 함께 새벽부터 서울 서초 사옥으로 출근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삼성 휴대폰 사업 전반에 걸쳐 깊숙이 관여한다.


이영희 부사장은 3인방 중 유일하게 삼성맨 출신이 아니다. 그는 유니레버, 로레알 등 외국계 기업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을 살려 2007년부터 삼성의 휴대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2011년 갤럭시S2 발표 때부터 시작한 삼성 모바일 언팩이 이 부사장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올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한복판인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갤럭시S4 발표 행사를 한 편의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처럼 기획한 것도 이 부사장의 아이디어였다. 최근에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갤럭시S4에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중이라는 사실을 전하는 등 마케팅 활동의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신 사장의 참모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 사장이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할 때 발음, 제스처 등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개인 교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신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할 때 메모를 건네 조언을 하고 예상 밖의 발언을 하면 '눈치'를 주는 등 최측근 참모 역할을 수행한다.


갤럭시 신화를 쓴 일등공신인 세 사람은 최근 인사에서도 나란히 승진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4 발표날 삼성전자의 복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지난해에는 이돈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이영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의 승진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족보다도 더 자주 얼굴을 보는 세 사람은 갤럭시가 1등이 되기까지 고락을 같이 한 사이"라며 "직원들의 신임도 깊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