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품질기준 통과한 가전제품에 부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G전자가 KS마크처럼 품질을 인증해주는 'G마크' 인증제도를 실시한다. 자체기준을 통과한 가전제품에 한해 G마크를 부여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전 제품에 G마크가 붙을 때까지 혁신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취지다. LG전자가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인증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에어컨 등 4개 백색가전을 대상으로 엄격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세계 최대 용량의 22kg 드럼세탁기, 손연재 스페셜G 에어컨, 세계 최대 용량인 901L 양문형냉장고 등 G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된 이들 제품 모두 'G마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마크제는 글로벌 1위 가전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똑같이 2015년 전 세계 가전시장 전 품목 1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G프로젝트에서 한 발 나아간 G마크제를 도입한 것이다. '소비자가 인정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생산과정에서 이를 직접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심사 대상을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오븐 등 일부 가전에 국한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 구매율이 높은 제품의 품질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이를 전 품목으로 확대해 전 가전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고 품질을 상징하는 'G'마크가 붙어도 손색없는 제품에만 이 마크를 부여할 방침이다. G마크를 받으려면 일차적으로 G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제품이어야 한다. G프로젝트는 좁은 의미로 최대 용량ㆍ고효율(Great), 스마트 기능(Genius), 감성 디자인(Good Design) 등 세 가지 가치를 구현해 만든 가전제품을 뜻한다.
두 번째 기준은 '시장선도' 여부다. 시장선도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목소리 높여 강조한 경영방침이다. 시장선도야말로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열쇠라고 믿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G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세 가지 속성을 잘 달성했느냐,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G마크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시장선도 여부도 중요한 심사 기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마크제 도입을 계기로 최고 품질을 갖춘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G마크제 시행은 전 제품에 G마크가 붙을 때까지 혁신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궁극적으로 조직 체질을 변화시켜 1등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