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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특허 담보로 최대 20억 대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DB산업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특허권을 담보로 최대 20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을 출시한다.


19일 산업은행은 특허청과 지식재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는 유일한 정부공인 기술평가기관이다. 기술거래·평가 업무 등 다년간의 기술금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은과 특허청은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식재산권 담보금융 시행과 회수지원펀드의 조성, 지식재산권 가치평가 모형개발과 개선 등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수지원펀드는 특허청이 50% 이상, 산업은행이 20% 이상의 비율로 출자해 약 2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부실화된 대출업체의 담보 IP 매입·매각 이외에 우수IP 보유업체 투자도 병행해 다양한 기업군의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률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IP 담보대출'은 특허 등 우수한 IP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부동산 담보가 없어도 IP 가치평가를 통해 최대 20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허청의 공조로 회수지원펀드를 조성해 대출리스크도 낮췄다.


산은은 대출 신청 기업의 IP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대출을 시행하며, 가치평가는 특허청 지정 기술평가기관 중 산업은행과 협약을 체결한 평가기관이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입장에서 무형자산을 정식담보로 인정받아 대출 방법의 다양화 혜택을 누리고, 금리인하 효과도 볼 수 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기존 유형자산 담보에 비해 담보설정 비용이 줄고, 담보관리 업무는 간결해져 윈윈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만수 KDB산업은행 회장은 "IP 담보 대출은 산은의 기술거래·평가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금융 역량이 결합된 상품"이라면서 "IP의 사업화 촉진과 우수 IP 창출의 동력으로서 국내 지식재산권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창조기술을 보유한 신성장 분야 기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을 통해 창조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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