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부장관 18일 기자회견서 이례적으로 훈련 계획밝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은 한미 연합 훈련기간에 B-52 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미국이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 비행계획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미측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북측에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면담 직후 주한 미대사관 공보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북한의 위협이 상존함에도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투철하고 확고한 방위 공약은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모든 가용전력을 한미 동맹에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한가지 예로 내일 한반도 지역에서 B-52 폭격기 비행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북발하면 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뿐이고 한미 연합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라고 경고했다.
B-52는 소련에 대한 핵 공격을 목적으로 1952년 4월 첫 비행을 하고 1955년부터 도입된 전략폭격기로 올해로 58살이나 먹었지만 여전히 85대가 미국의 주력 전략 폭격기로 활동하고 있다.
B-52는 대륙간탄도탄(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3대 핵우산 중의 하나다.
길이 48m, 너비 56.4m, 자체 중량 82.25t,무기와 연료 포함 최대 이륙중량 222t에 최고 상승고도는 15.16km, 작전반경은 7210km,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이른다.최고 비행속도는 시속 1040km 마하 0.86이다.
폭탄적재량도 엄청나다. 폭탄과 공중발사순항미사일 등 총 31.5t을 싣는다. 무게 2000파운드(약 907㎏) 재래식 폭탄 35발이나 공중발사 순항미사일(CALCM) 20여발 탑재할 수 있다.
탑재가능한 ALCM은 재래식탄두(무게 2000~3000파운드)장착용인 AGM-86C과 핵탄두 장착용 AGM-86B가 있다. 비행기에서 투하되면 날개를 펴고 터보팬 엔진으로 추진력을 얻어 비행한다.
둘다 길이 6.32m,무게 1.43t,직경 62,23cm, 날개 너비 3.65m이며 사거리는 B형이 1500 노티컬 마일 이상, C형이 600 노티컬 마일이다.
핵탄투 장착용 AGM-86B은 약 20발이 탑재가능하다.
B-52는 사막의 폭풍 작전때 연합군이 투하한 폭탄의 40%를 투하했다.
B-52는 또 정찰용으로 쓰일 경우 두 대가 두 시간이면 36만4000㎢의 해수면을 정찰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