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이번에 처음 개발한 지역문화지수는 보편적이면서도 특화된 지역문화 수립의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첫 조사를 실시, 분석한 '2012 지역문화 지표 개발 및 시범 적용' 연구는 지역문화 수준 및 진단, 지역 문화 브랜드 개발, 주민에 맞는 문화생활 향상을 위한 선결과제를 확인시켜 주는 자료다.
18일 방성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은 "그동안 지역문화 실태를 파악할만한 지표가 없었다"며 "지역문화지표는 지역문화 발전 현황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국장은 또 "이번에 나온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역문화정책을 개발하고, 현재 제정 준비중인 '문화기본법' 등에도 담아 새로운 문화진흥 전략의 토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문화정책, 문화인력, 문화 자원, 문화활동, 문화인프라, 문화 향유 및 복지 등 6개 범주와 3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광역시 자치구는 제외하고 광역시 및 시·군 등 기초단체 158개만을 대상으로 했다. 다음 조사에서는 모든 자치구로 확대 운영된다.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등 외국에서도 지역문화지수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일본 이사가와현 가나자와시의 문화지표·지수 운용사례를 살펴보면 지역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작 활동, 도시생활, 역사유산 및 도시환경 등의 다양한 문화지표를 중앙정부와 별도로 연구, 분석해 문화행정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벨리의 경우 문화 발전 계획 수립시 발전 가능성을 위한 지표를 개발해 문화교육, 투자, 리더십 등의 문화영역과 도시의 미적 특성, 공간 등에 대한 문화자산, 창의력과 연계성 등 지역민의 참여 정도와 성과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문화 산업, 사회자본과 경제적 발전에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문화부 관리국 산하 연구전망을 중심으로 정부의 문화정책 우선성에 따라 예술교육, 지역의 문화시설, 문화 지출, 문화 고용이라는 관심영역별 지표를 따로 작성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은 지역문화지수를 지역민의 문화생활 뿐만 아니라 산업 활성화 및 경제 발전, 고용 창출의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와 관련,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정책과장은 "내년 조사에서는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향후 지역별 지표 조사 운용모델을 개발해 자체적인 정책토대로 삼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외국처럼 각 지역에 맞는 특화된 문화지수가 개발돼 지역민 고용 및 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우리는 당장 향후 지표 및 지수 축적에 있어서 항목 추가 및 조사 지역 확대, 각종 관련 통계 생산 및 구축 등 통계의 오류, 한계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의 지수는 추상적인 개념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했다고 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자료의 축적 및 추가적인 연구를 전제로 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팀도 심층적이고 질높은 지역문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각기 차별화된 발전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개별연구가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