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키프로스 의회, 구제금융 승인 회의 하루 연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키프로스 의회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합의안을 승인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EU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키프로스 은행계좌에 예치된 예금에 대해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의회 관계자인 안토니스 쿠탈리아노스는 이날 늦게 실시 예정이던 구제금융 합의안에 대한 표결이 18일 오후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보수파인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긴급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국영 키프로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은행권의 정상화가 다시 위협을 받으면서 유럽 고위관리들은 즉각 대책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키프로스 당국에 즉각 합의안 표결을 강행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로존 국가와 채권국들은 전날 키프로스에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해 100억 유로(약 14조5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키프로스 은행의 예금에 10만 유로 미만 시 6.75%, 그 이상에는 9.9%의 손실 부담금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은행이 오는 19일 개점하기 전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을 승인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의원 사이에 구제금융안 반대 세력이 상당해 주말, 국경일을 포함해 연휴 사흘간 이를 통과시키려는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19일을 추가로 은행 영업 휴무일로 선포해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언론은 전했다.


민영 시그마 TV는 잠재적인 경제비용을 생길 가능성에도 하루 더 은행 문을 닫으려는 협상이 키프로스 중앙은행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키프로스 의회가 구제금융 합의안을 거부하면 키프로스는 파산하고 유로권에서도 축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지 관리들은 의회 표결 시행 여부에 관계없이 키프로스 은행이 개점하는 19일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