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를 갖기로 했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15일 브뤼셀에서 특별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재정, 금융 위기에 처한 키프로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3월 하반기에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구제금융을 타결짓기 위해서는 아직 적지 않은 부분에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키프로스는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170억유로 지원을 요청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상환 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어 약 100억유로 정도만 기꺼이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키프로스 은행 예금의 헤어컷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선에서는 친 EU 정책을 표방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이 승리했다. 그는 "키프로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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