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1세(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골리오·77)게 청혼을 받았다는 할머니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출신 아말리아 다몬테(76) 할머니가 어린 시절 교황에게 청혼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에서 프란치스코 1세와 함께 자란 할머니는 1948년, 당시 12살 소년이던 교황 마리오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할머니에 따르면 편지 안에는 프란치스코 1세가 직접 그린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이 있는 집 그림과 함께 '우리가 결혼한다면 내가 이 집을 살거야'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교황은 당시 "너랑 결혼하지 못한다면 신부가 되겠다"며 이 편지를 건넸다.
할머니의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호르헤의 고백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교제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보수적인 부모님의 그의 청혼 편지를 찢어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밀리아 할머니는 "호르헤가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 모습을 TV에서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며 "60여년이나 지난 일이기 때문에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골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은 지난달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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