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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내부 승진 기용..직원들 '안도의 한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15일 박근혜정부 첫 국세청장으로 내정되자 국세청 직원들은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발표전까지만 해도 외부 출신이 발탁되는거 아니냐는 관측이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국세청은 직원들의 비리 사건으로 연일 시끄러웠다. 국세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사상 처음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데 이어 세무조사팀 전원이 뇌물수수에 연루돼 이 중 일부가 구속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직원들의 비리로 몸살을 앓았다. 때문에 외부 출신이 기용돼 소방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함께 내부 직원의 청장 승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 나왔었다. 그러나 국세청 1급 관리관이 새 국세청장에 내정돼 국세청 직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내부 출신이 승진해 청장이 될 경우 유력 후보로는 조현관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거론 됐었다. 그러나 이 또한 예상을 뒤업고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새 국세청장으로 내정된 것은 조 서울청장이 대통령은 물론이고 현 국세청장인 이현동 청장과 동향인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점이 청와대에선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12일 한 언론에서 '국세청장, 조현관 서울청장 내정'이라는 기사가 보도된 후, 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이 밝혀왔던 탕평책은 어디 갔느냐"며 크게 반발했고, 이후 청와대의 고심이 깊어지는 듯 당초 예고했던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등 외청장 인선 발표가 미뤄지는 등 권력기관장 인선이 늦춰졌다.

무엇보다 직원들은 신임 청장이 내부 승진을 통해 발탁된 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국세청 본청의 한 직원은 "최근 들어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 새 청장이 외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며 "그러나 다행히 내부 출신이 청장에 올랐다는 것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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