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정부가 농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양파 물량을 5만t 늘린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냉해피해에 따른 작황부진, 재고부족 등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양파의 2013년 시장접근물량을 5만t 증량해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고 가격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양파 시장접근물량은 7만645t으로 늘어난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1~2월 양파(상품·kg)당 가락시장 평균도매가격은 1640원으로 전년 대비 175% 높은 수준이다.
시장접근물량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라 수입제한 농림축산물의 시장개방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 수입물량에 대해서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물량을 말한다. 양파의 경우 시장접근물량 이내에서는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초과물량에 대해서는 135%의 관세를 적용한다.
정부는 부족한 물량을 조기 도입해 수급불안을 단기간 내에 해소하고, 수입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파가 4월부터 출하되는 점을 감안해 수입 물량은 3월말까지 2만t을 집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나머지 3만t은 양파 수급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양파 시장접근물량 증량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됨으로써 양파의 수급원활화 및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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