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신다운(서울시청)이 마침내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신다운은 10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포인트 8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각 종목별 순위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1위는 34점, 2위는 21점, 3위는 13점을 얻는 방식이다.
신다운은 첫날 1500m 우승으로 34점을 획득한데 이어 이날 1000m에서 행운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3위에 머물렀지만 앞선 경쟁자들이 일제히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상위 9명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을 앞두고 68점을 확보한 그는 마지막 레이스에서 2위에 올라 종합 우승을 확정지었다.
동반 출전한 김윤재(고려대)가 55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고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39점)다)이 39점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23점으로 종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신다운의 우승으로 2009~2010년 이호석(고양시청), 2011년 노진규(한국체대), 2012년 곽윤기(서울시청)에 이어 5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를 제패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박승희(화성시청)와 심석희(세화여고)가 각각 종합 포인트 58점과 55점을 얻어 중국의 왕멍(68점)에 이어 2, 3위에 올랐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