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10일 해외 선진국의 정치 모델을 벤치마킹해 정당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 의제를 주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참고할 선진국 정치모델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미국 민주당 모델'과 '스웨덴 모델'로 보인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본부장 민병두)는 이날 국회에서 '좋은 정당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을 통해 '더 좋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정당 개혁을 통해 '좋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혁방안으로 ▲스마트 정당 ▲풀뿌리 정당 ▲협치(協治)·거버넌스·생활정치 정당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스마트 정당화'는 인터넷 가입자 2000만명과 스마트폰 가입자 3000만시대에 걸맞는 쌍방향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과 단체장, 지지자, 정치지망생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결망 구축이 첫 단계다. 미국 '오바마' 모델을 본 따 국민과 당원의 의사소통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당원제'를 도입해 여론조사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원욱 인터넷소통위원장은 "스마트폰에 당원증을 소지할 수 있도록 해 당 소속 의식을 높이고 일상적 대화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풀뿌리 정당화'를 위해서 올 상반기 안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및 전국의 지역의회단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자회의'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지역 민주당원들이 '지방자치발전연설회'를 통해 차세대 정치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 홍익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주당은 현재 100여명의 기초단체장과 1500여명의 기초·광역의원이 ‘풀뿌리정당’의 당당한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한 다양한 정치세력이 한자리에 모여 일주일간 토론하는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 모델을 응용해 매년 1회씩 '정치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거버넌스 정당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윤후덕 홍보위원장은 "주민들의 자유발언 등을 정당구조 내에 끌어들여 정기적으로 개최하면 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소통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거버넌스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런 개혁방안을 5·4 전당대회 전인 4월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새 지도부 출범 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정당 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프레임을 시도할 것이고 안 전 교수도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혼란 속에서 새 정치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정치개혁, 새 정치 등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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