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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동력 확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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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수산식품 수출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농식품 수출은 2009년 이후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 증가에 그치며 성장세가 급격히 둔해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4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한 달 수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수출 1~2위 지역인 일본(-24%)과 중국(-36%)에서 크게 줄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18%나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세계 경기 침체와 일본 엔저 현상, 여기에 중국 춘절 휴일(2월 9~15일)에 따른 통관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농식품 수출 동력이 바닥난 것 아니냐고 진단한다. 2009년 48억달러 수준이던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총액은 2010년 58억8000만달러로 23% 증가한데 이어 2011년엔 76억9000만달러까지 확대돼 31%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확연히 꺾였다. 2012년 총 수출액은 80억달러로 전년 대비 4.1%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1년엔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감소한 달이 한 번도 없었지만, 2012년 들어선 한 달이 멀다하고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올해 또한 1~2월 합산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불과 4.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침체 등 대내외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과도한 목표만을 설정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다 보니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작용을 낳은 것"이라며 "외부에 비춰지는 (수출액)수치보다는 농가소득과 식품산업에 걸맞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라는 목표를 세웠지만, 80% 수준인 80억달러에 머물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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