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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농식품 수출에 최대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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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환율 하락이 농식품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가파르게 떨어진 환율로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 국내산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올 한해 정부의 농식품 수출 목표 달성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수출의 가장 큰 장애물로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고 있다. 해외 농식품 바이어들이 글로벌 농산물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이 가격인데, 환율 하락으로 국내산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 수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을 대비해 바이어들과 가격 조율에 나선 상황인데, 환율 하락으로 (조율이) 여의치 않은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본으로의 수출이다. 지난해 농식품 전체 수출액 80억1000만달러 가운데 일본 수출이 30%(23억9000만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농식품 수출에 있어 절대적 시장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에 엔저 현상까지 더해져 농식품 수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엔저쇼크가 오랫동안 이어질 경우 일본시장에서 국내산 상품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의 흐름을 타고 해외산 농산물의 국내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 시장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관세율 하락폭이 더 큰 미국산의 공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ㆍ미 FTA로 올해 미국산 쇠고기의 관세율은 34.7%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 5.3%포인트 낮다. 또 돼지고기는 관세율이 12%로 유럽연합(EU) 대비 5.5%포인트, 다른 국가 대비 1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내 과일 산업도 낙관하기 힘들다. FTA 영향으로 오렌지, 체리, 석류, 블루베리 등 신선 과일류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산 오렌지는 관세가 종전 50%에서 2012년 30%로 하락했고, 체리는 24%에서 무관세가 됐다. 칠레산 블루베리는 관세가 8.3%까지 낮아졌다.


농촌진흥청 이동현 박사는 "정부의 노력과 우리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농식품에 대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환율 하락이 이를 상쇄하는 역할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농산물 수출이 기대보다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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