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북한은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논의를 앞둔 7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해 핵 선제타격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훈련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선제타격을 노린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면서 "외교적 해결 기회가 사라지고 군사적 대응만 남았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안보리에서 침략을 합리화할 수 있는 '결의'를 조작하고 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전쟁수법"이라면서 "국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를 도발로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라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침략자들의 본거지에 대한 핵 선제타격권을 행사하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UN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안보리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 결의안 2094호의 표결을 실시해 전 이사국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회의에는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15개 이사국이 참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향후 미사일 개발 억제, 북한 외교관의 불법행위 감시,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불법자금 이동에 대한 제한 및 감시 조치 등 기존 대북 제재결의 수준보다 훨씬 강도높은 조치들이 포함됐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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