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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산악영웅 ‘박영석 기념관’ 마포구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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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의원회관서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세계적 산악 대장인 박영석씨를 배출한 마포구에 박영석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악인 기념관 건립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 추진되는 것으로 8일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출범해 이 사업의 첫 물꼬를 튼다.

이 사업은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기념관이 건립되면 고인의 등반, 탐험 장비 등 전시공간을 마련, 등반, 탐험 전문가를 통한 다양한 등반 탐험 프로그램 운영, 탐험문화연구, 세미나 개최 등 학술연구, 추모제 개최 등 산악인 및 산악계의 성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의 지붕으로 산악인들의 성지인 네팔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추모하는 기념탑, 기념부스 건립과 기념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트만두 소재 카카니 국제 산악인 기념공원에 전세계 산악인 중 4번째로 박 대장의 추모탑을 세운데 이어 지난 2월 네팔의 산악전문 박물관인 국제산악박물관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로 박영석 기념부스를 마련했다.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고 박영석 씨(1963~2011년)는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거봉 14좌 완등을 비롯 지구의 3극점(북극점 남극점 에베레스트산),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등정한 세계 최초의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또 2009년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험난한 코스로 평가되는 남서벽에 대원 5명과 함께 소수의 원정대로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여 코리안루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등반을 매개로 한 희망전도사이기도 했다. 희망찾기 등반대회,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청소년 탐험문화 캠프 운영, 소외계층 후원 사업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쳐 사회적 기여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험난한 등반과 세계탐험을 계속하던 고 박영석 씨는 2011년10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 남벽에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한 등반 도중 실종됐다.


이 기념관 건립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8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가 출범한다.


이 위원회는 기념관 건립 분위기 확산, 사업부지 확보, 운영방안 마련 등 사업계획을 논의하며, 기타 등반, 탐험 장비 등 전시물품 확보 추진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위원회 구성은 산악계, 정계, 체육계 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40명 내외로 꾸려진다.

마포구는 이번 사업의 행정 지원을 위해 구청 조직에 올 1월부터 ‘도전과 탐험정신 계승사업 추진반’을 신설, 추모기념 및 정신계승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박영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인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박영석 대장이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시 마포구에서 거주하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쳤기에 마포구가 적극 나서 박영석 기념관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이 기념관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세계에 드높이고 산악계의 성지로서의 역할과 미래 세대인 어린이, 청소년들의 도전과 탐험정신을 계승하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념관 건립 부지는 마포구 내를 대상으로 물색하고 있으며, 건물 규모는 약 1000㎡ 수준으로 사업비는 약 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후 '도전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불타는 도전과 탐험 정신을 계승해갈 박영석 기념관 건립에 범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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