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포구민들 나서 매봉산 순환 소통의 길 조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8초

주민들 ‘소통모임’ 꾸려 공사 전 과정 함께하며 구청과 의견 피드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담장을 철거한 매봉산에 주민들이 산행과 삼림욕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순환 소통의 길’(마포구 상암동 48-2 일대)을 만든다.


이는 지난해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도 편리하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조성한 ‘무장애 산책로’와 연결되는 곳으로 전망대부터 매봉산 상부를 거쳐 상암월드컵파크3단지에 이르는 구간이다.

구는 오는 6월까지 사업비 6억원(시비)을 투입, 산책로를 정비하고 전망데크 등 편익시설을 설치한다.


◆주민대표 ‘주민소통모임’ 구성, 공사 모든 단계 참여하며 의견수렴·감독 역할

매봉산 순환 소통의 길은 소통에서 시작해 소통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이번 사업예산이 편성된 것을 시작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 구청에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해 나가는 것이다.

마포구민들 나서 매봉산 순환 소통의 길 조성 주민 현장 조사
AD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를 주민들이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소통의 길’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또 이 곳이 진정한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공사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인근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통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는 매봉산 가까이에 거주하며 이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산 인근의 아파트 입주자 대표를 대상으로 ‘주민소통모임’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렇게 구성된 주민대표 6명은 이웃들의 의견을 모아 지난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현장조사, 실시설계 등에 함께하고 있다.


주민소통모임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매봉산 정상에 전망대와 비가림막 설치 ▲급경사지에 안전펜스 및 데크로드 설치 ▲의자와 운동기구 설치 ▲안내판 추가 및 보완설치 등을 요구했으며, 구는 이를 공사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이어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되면 주민소통모임은 직접 현장을 찾으며 공사를 감독하고 지속적인 주민여론수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마포구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매봉산 이용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이 결과를 설계안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소통의 장’에서 산책, ‘치유의 숲’에서 삼림욕… 숲속도서관, 전망대도 산행 별미

오는 6월 공사가 끝나면 ‘순환 소통의 길’에는 산책로 위주의 ‘소통의 장’(전망대~정상)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숲’(산 정상~월드컵파크3단지)이 만들어진다.

마포구민들 나서 매봉산 순환 소통의 길 조성 매봉산 조성 사업 구간


담장을 철거해 공터로 방치됐던 곳에는 숲속도서관을 만들고 조망이 좋은 평탄지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운동시설과 삼림욕의자 등 편의시설을 곳곳에 설치하는 것은 물론 토양 유실구역의 식생을 복원하는 데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급경사지에는 나무계단 및 데크계단과 울타리를 설치해 안전도를 높이고 등산로에는 흙색과 동일한 야쟈섬유 소재의 친환경매트를 깔아 물고임을 막는다.


또 ‘서울둘레길 등 안내체계 매뉴얼’에 따라 종합안내판, 구역안내판, 갈림길안내판 등의 안내체계도를 정비하고, 구간거리·경사도·소요시간 등을 알려주는 안내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순환 소통의 길’은 누구나가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며 행복을 되찾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산림 및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재해 등에 대한 안전성을 최대한 고려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