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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잘못되면 질책받겠다..일할 기회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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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한 정부조직법 국회처리를 통해 새 정부가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정치권에 재차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정치권에서도 한 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이영훈 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에 대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래서 잘못되었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국민행복과 민생안정에 충실한다는 국정운영 기조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기초적인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고 각자 상황에 맞는 복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의 삶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의 권유로 1968년 대통령조찬기도회로 출발해 올해 45회째를 맞았다. 과거 대통령들도 종교와 관계없이 연례행사로서 기도회에 참가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등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기도회 참석이다. 또 이번 행사는 취임 환영 리셉션과 3.1절 행사를 제외하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직접 참석한 첫 외부 민간행사이기도 하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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