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한전 및 기간 통신사업자와 불량공중선에 대한 정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이달부터 한전 및 기간 통신사업자와 함께 지역 내 210개 구간의 공중선을 정비한다.
지난 1월 ‘관악구 공중선 정비추진협의회’ 및 ‘실태조사반’을 구성한 관악구는 매주 화요일을 ‘공중선 합동정비의 날’로 지정해 폐선 제거, 늘어진 선 정비, 단자함 설치, 여유장보관함 설치 등 이면도로 중심의 합동정비를 진행한다.
구는 이미 2009년에 한전 및 기간 통신사업자와 체결한 공중선 정비협약에 의거 지속적으로 정비를 실시해 왔다.
지난해 11월 초 구내 불량공중선에 대한 전수조사를 자체적으로 해 21개 동, 210개 구간을 정비대상 구역으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또 기간 통신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정비가 시급해 보이는 9개 구역 29개 구간을 실태조사 대상지역으로 선정, 실태조사에 따른 우선순위에 따라 본격적인 공중선 정비를 진행한다.
올 2월 현재 관악구 지역 내 전신주는 전주 8613기, 통신주 9109기로 총 1만7722기이며, 공중선의 길이(긍장)는 2339km에 이른다.
위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집안 인입선까지 고려하면 관악구 하늘 대부분이 공중선으로 가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들 공중선 중 상당수가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지나치게 늘어져 있어 지상고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불량 공중선’에 해당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주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정보화 사회 촉진 및 정보통신사업 활성화에 따라 공중선 설치물량이 급격히 증가해 왔다. 또 최근 초고속인터넷·IPTV 등 신규 통신서비스·기술 발전에 따른 통신업체들 과다 경쟁이 공중선 난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인식으로 지난해 12월 방통위에 공중선 정비 정책협의회가 구성 돼 중앙정부 차원의 공중선 정비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며 관악구도 이런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여 왔다.
이번 공중선 정비가 완료되면 해당 구역에서는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여러 방향으로 설치돼 있는 인입선, 필요이상으로 긴 여유장 및 동일 전주에 과다하게 설치된 통신설비등을 정비한다. 또 지상고 시설기준에 미달되는 통신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는 폐선 및 사선, 동일 전주에서 2개 이상 방향으로 도로를 횡단하는 통신선, 상하단 조가선간에 엇갈린 통신선, 지나치게 뭉쳐있거나 늘어진 통신선 등이 모두 정리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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