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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사면 절반'···콘택트렌즈 가격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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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국내외 콘택트렌즈 가격 비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같은 제품인데 국내서는 5만8000원, 외국서는 3만5000원'

국내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 가격이 외국보다 최대 6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독과점적 유통구조가 국내 판매가격을 낮추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6일 내놓은 '콘택트렌즈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간 해외 온·오프라인 매장과 국내 안경점 157곳을 조사한 결과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산 콘택트렌즈 대부분이 해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합리적 거래·소비문화 확산사업'과 연계돼 진행됐다.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시바비젼의 에어 옵틱스 아쿠아로 국내 평균가격이 해외 평균가격의 1.64배에 달했다. 동일 제품을 판매하는 다른 국가들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존슨앤존슨의 아큐브 모이스트와 시바비젼의 포커스 데일리즈 등도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11~34% 가량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소수 외국 제조업체 위주의 독과점적 유통구조가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에서 국내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3%에 불과하고 그 마저도 컬러렌즈에 집중돼있다. 시력교정렌즈 특히 1회용 렌즈는 외국 제조업체가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콘택트렌즈의 경우 초기에는 기술연구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판매량이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판매가격을 인하할 여지가 충분이 있음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 메이저 제조업체의 경우 제품 출시 후 출고가격을 15년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연맹은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위해 인기 연예인을 영입하는 등 광고비 부담도 판매가격이 내려가지 않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산 콘택트렌즈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에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산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생산돼 가격인하여지가 충분히 있음에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는 평균 2%포인트 가량 내렸지만 같은 기간 1개당 가격이 약 20% 오른 제품도 있었다. 바슈롬의 소프렌즈 데일리는 1개당 가격이 2011년 996원이었지만 지난해 1192원으로 올랐다.


다만 안경점에서 판매되는 콘택트렌즈는 거의 동일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콘택트렌즈는 초기 개발비를 제하고는 원재료비 비중이 낮아 일정수준이상으로 판매량이 확보되면 가격을 낮출 여력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체는 판매가격 산정요소를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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