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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눈 되려다.. 실명 눈물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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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시력이 떨어지면 안경 말고 2가지 방법이 더 있다. 라식과 같은 시력교정수술과 콘택트렌즈다. 수술 인구가 많아져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을 법한데 현장에 있는 안과의사들의 생각은 다르다.


콘택트렌즈 인구는 여전히 많으며 특히 수술을 받지 못하는 10대 청소년에서 사용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새로운 사회 분위기가 하나가 더해졌다. 울긋불긋 색깔은 물론 꽃무늬, 별모양 등 '컬러렌즈'의 등장이다. 미용 측면에서 착용하는 컬러렌즈는 10, 20대 젊은이에게 이미 익숙한 물건이다. 또 다양한 안과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잘 보려고 렌즈 끼다 부작용이 생겨도 억울한데 그저 잘 보이려다 눈 건강 해치는 일만은 없어야겠다.

◆대표적 부작용 각막미란…심하면 궤양으로 발전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안과의사들이 눈으로 확인한 경험에 따르면, 콘택트렌즈(이하 렌즈)를 낀 사람의 90% 가까이 이런 저런 부작용을 경험한다. 대표적인 것은 '각막미란(마찰로 인해 각막이 쓸리고 헐어 문드러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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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조사한 자료를 보면 렌즈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 병원을 찾은 499명 중 26%인 129명이 각막미란을 호소했다. 이병로 한양의대 교수(한양대병원 안과)는 "렌즈가 각막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눈부심, 시력저하, 충혈 등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다"며 "초기 각막미란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반복될 경우 각막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응급상황인 각막궤양은 렌즈로 인해 각막이 '파인' 상태다. 실명 위험이 있다. "누구나 끼는 렌즈인데 너무 겁주는 것 아니냐" 싶을 수도 있겠으나, 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렌즈 부작용 환자의 9.4%가 각막궤양 진단을 받았다.


◆컬러렌즈, 10대의 눈을 위협한다


혈관이 없는 눈은 산소가 생명줄이다. 산소투과율이 낮은 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이 대표적이다. 최근 6년간 각막염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연평균 6.8% 증가했고, 전문가들은 미용목적의 렌즈를 주범으로 꼽는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각막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혐의는 심증을 넘어 '확신'의 수준이라고 안과의사들은 입을 모은다.


앞서 언급한 499명 통계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보였다. 전체 사례의 33%는 10대 청소년이었고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부작용을 겪은 10대 중 절반은 시력교정 렌즈가 아닌 '컬러렌즈'를 사용하다 병원을 찾았다.


컬러렌즈도 의료기기에 속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만, 이렇듯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두 가지다. 어린 아이들이 '패션'의 일부로 쉽게 받아들이며 세심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정식 의료기기가 아닌 무허가 컬러렌즈의 범람이다.


◆"렌즈는 의료기기"…전문가 주기적 관리 필요

송종석 고려의대 교수(고대구로병원 안과)는 "컬러렌즈를 끼던 22세 여성은 각막신생혈관에 의한 각막혼탁으로 병원을 찾아 현재 각막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극단적인 사례일 수 있지만 조심해서 손해 볼 일 없으니, 본인이나 가족이 컬러렌즈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정식 제품을 사용하고 보다 주의 깊게 렌즈를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송 교수는 덧붙였다(관리법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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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유념할 점이 있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지속적인 안과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과의사들은 렌즈의 판매와 관리 모두를 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 대부분이 주로 안경점에서 렌즈를 구매하는 현실은 쉽게 바꾸기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렌즈를 어디서 구입했든 사후 관리만큼은 전문의와 함께 하는 게 자신의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상열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안과)는 "합병증이 발생할 때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므로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주치의를 정해 주기적으로 눈 건강을 체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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