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당국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한 구글의 스마트폰 산업 지배에 대해 문제삼고 나섰다. 중국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5일(현지시간)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국무원 산하 공업정보화부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백서에서 "중국의 모바일 운영체제 연구 개발이 안드로이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시스템은 오픈 소스지만 핵심 기술과 기술로드맵이 구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백서는 구글이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중국 기업들에 코드 공유를 늦추는 방법으로 '차별'해왔다고 덧붙였다.
백서는 그러면서 바이두와 알리바바,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독자 시스템 개발에 노력해왔다고 추켜 세웠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문제 삼고 것이 향후 '규제'를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검색 부문 철수한 바 있다. 철수 이전 중국 검색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했던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15%로 떨어졌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3분기 중국에서 모바일 운영체제의 90%를 차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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