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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원장 인선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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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8일째...이혜훈 유승민 임종룡 등 하마평만 무성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장 자리가 8일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주요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다음 브리핑'때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사흘이 지난 5일에도 말이 없었다.

공정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경제민주화'를 주도할 정부기관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고, 인수위가 내놓은 140대 국정과제에도 경제민주화는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공정위는 대기업을 직접 조사하고,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통해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첫번째로 말했던 경제민주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새로 자리에 오를 공정위 수장은 박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박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내 경제통으로 꼽히고, 경제민주화 실천모임에서 활동하며 경제민주화와 관련한 정책에도 이해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대선때는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고, 인수위 시절에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특사단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맥락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공정위원장에 회자된다. 박 대통령의 핵심브레인으로, 김대중 정부시절에 공정위 자문관으로 활동하는 등 경제정책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근혜 정부 경제라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이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 전 총리실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경제기획원(EPB)이 장악한 경제라인에 균형감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오는 하마평이다. 현재 박근혜 정부의 경제라인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주형환 경제금융 비서관, 홍남기 기획비서관 등 대부분이 EPB출신이다.


지난 2일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을 제외하면 모두 EPB 출신으로 거시경제와 실물경제 사이에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EPB출신과 재무부 출신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청와대 등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전혀 없다"며 "어떤 인물이 정해지도라도 공백없이 업무를 인수인계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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