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월 본격 시작되는 남미지역 곡물 출하기간을 앞두고 파나막스급 등 일부 벌크운임 지수가 꿈틀하고 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파나막스형 벌크선 운임지수(BPI, Baltic Panamax Index)가 3월 들어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BPI는 2월1일 66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월4일 현재 103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수프라막스형 벌크선운임지수도 2월초 682포인트에서 781포인트로 소폭 오른 상태다.
파나막스형의 평균 용선료도 2월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1일 5257달러(1일 기준)에서 4일 현재 8281달러로 57% 올랐다. 수프라막스형도 7135달러에서 8170달러로 상승했다.
그동안 바닥에서 맴돌던 벌크선 운임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남미지역 곡물출하기간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곡물출하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를 운반할 선박의 수요가 증가해 운임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곡물시즌의 시작에 따른 해운업황의 개선은 중국 등지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2007년 58만9000t에서 지난해 1398만t으로 23.7배 증가했다. 연간 6억t 가량의 곡물을 소비하는 중국이 5%만 수입비중을 늘려도 3000만t 가량의 곡물 수입수요가 발생해 중소형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대형 벌크선의 경우 3월 이후 시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선 시황도 곡물시즌 시작에 따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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