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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국민들, 예산삭감 우려 재정절벽보다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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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기업과 국민들이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에 대한 불안감이 지난해 말의 재정절벽(fiscal cliff)보다 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인들이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을 일컫는 시퀘스터(sequester)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재정절벽만큼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정절벽협상시와 비교해 기업인들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았던 이유로 풀이된다.


미국상공회의소의 브루스 조스턴 부사장은 "시퀘스터가 기업과 소비자에게 미칠영향은 재정 지출이 갑자기 줄거나 중단되는 재정절벽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방위산업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다른 분야의 기업인들로부터 시퀘스터를 걱정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커트 맥네일 GM 미국 판매법인 부사장은 "대부분 미국인이 정치권의 역기능에 짜증을 느낀다"면서 "기초 경제 여건(펀더멘털)이 경제를 이끌고 경제에 더 중요한데, 주택시장 등 현재의 펀더멘털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밥 모리츠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회장은 "재정절벽과 달리 시퀘스터는경제의 불확실성 중에 하나일 뿐"이라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예산 삭감 비중이 큰 국방 예산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우려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협회(AIA)의 메리언 블레이키 회장은 "급격한 예산 삭감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정치권이 균형잡힌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너선 브라우닝 폴크스바겐 미국법인 책임자는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은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다"면서 기업으로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절반 이상도 이번 조치가재정적자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천10명 가운데 57%가 시퀘스터와 같은 조치가 재정적자를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들의 45%는 시퀘스터가 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들 중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재정적자 관리에 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이 더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퀘스터 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사람은 27%,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22%로 조사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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