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발사된 지 한 달이 넘은 나로 과학위성이 직접 촬영한 한반도와 중국 상공의 열 영상을 지상으로 보내와 정상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동안의 시험기간을 거친 나로과학위성은 3월부터 정상 운용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소장 이인)는 지난 1월30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나로과학위성이 정상궤도 진입 후 촬영한 적외선 열 영상을 3일 공개했다. 눈으로는 무엇을 촬영한 것인지 확인이 어렵다. 촬영한 지역의 온도 분포를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나로과학위성의 성능 점검을 위해 촬영한 적외선 탑재체의 시험영상으로 지난 2월17일 촬영한 한반도 상공의 열 영상과 2월21일 촬영한 중국 상공의 열 영상이다. 한반도 영상은 약 500㎞ 고도에서 촬영됐다.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적외선 영상 센서는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지상용으로 사용되는 국산 적외선 검출기 소자 기술을 나로호 탑재위성개발사업을 통해 우주급으로 개발한 것이다. 우주환경에서의 성능검증을 통해 적외선 카메라의 국산화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외선 영상은 지표면의 온도추정이 가능해 ▲산불탐지 ▲도시 열섬현상과 홍수 피해지역 관측 ▲화산활동 감시 등과 같이 기상·기후변화 대응하고 재해재난 감시·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나로과학위성은 지난 1월31일 새벽 3시 28분 카이스트(KAIST)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한 이후 1개월의 초기 운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3월부터는 정상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1년 동안의 정상운용 기간 동안 지구 타원궤도(300×1500 km)를 하루에 14바퀴 돌면서 탑재된 이온층 관측센서와 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로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을 관측하고 이번 시험영상 촬영에 성공한 적외선 탑재체를 이용해 지구의 열 영상 자료를 수집해 기초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나로과학위성에 탑재된 센서를 이용해 우주환경 관측은 물론 국내 우주 기술의 검증을 통해 관련 제품의 국산화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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