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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카이스트號’, 닻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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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식, 서남표 전 총장의 개혁 이어 받으며 소통 강조…“총장실 문 언제나 열려 있다”

‘강성모 카이스트號’, 닻 올리다 강성모 신임 카이스트 총장이 27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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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강성모 호(號)’가 닻을 올렸다. 강성모(68)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 총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강 총장은 취임사에서 “KAIST를 위해 일하게 된 것은 영광이지만 주어진 도전과제 앞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임 첫 소감을 밝혔다.


강 총장은 이어 “KAIST가 추구해야할 5대 가치로 ▲지식창조 ▲활기찬 전진 ▲온전함 ▲영속성 ▲신뢰를 제시하고 구성원과 함께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학을 만들어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강 총장은 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기간 중 취임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총장실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와 이야기 나누자”며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 임기는 2월23일~2017년 2월22일까지 4년이다.


◆강 총장, ‘소통’ 할까=2006년 7월 부임한 서남표 전 총장은 ‘대학개혁의 전도사’로까지 불리며 KAIST의 변화를 몰고 왔다. 교수의 정년을 보장하는 일명 ‘테뉴어’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데 이어 ‘차등적 등록금제도’로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내도록 했다.


하지만 일방적 개혁은 학생 및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따른 부작용은 학생들의 자살이란 극단적 모습으로 드러나 적잖은 사회적 파장마저 불러왔다. 결국 그의 개혁정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만들었다.


학내갈등 해결과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은 강 총장의 과제로 넘겨졌다.


별명이 ‘부드러운 선장(Captain Smooth)‘인 강 총장은 2007년 3월부터 4년간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총장으로 지내면서 총장실 문을 열어 놓고 학생들과 격의 없이 대화해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겠다”며 학생 대표를 집으로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UC머시드대 소재지의 한 지역신문은 퇴임을 앞둔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정치적이지 않고 사실만 추구하는 과학자이며 인근 주민에게 보여준 우아한 미덕에 감사를 표한다.”

‘강성모 카이스트號’, 닻 올리다 취임식에서 오명 이사장과 함께 큰 북을 치고 있는 강성모(왼쪽) 총장.


지금까지 보여준 강 총장의 리더십은 ‘소통’이다. 지금의 카이스트를 이끌 적임자에 가깝다.


강 총장은 취임식 뒤부터 약 3주 동안 교수, 학생 등 학내구성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먼저 내부를 다독이겠다는 뜻이다.


◆세계적 대학으로 성장과제=강 총장은 내부의 소통 못잖게 카이스트의 대외적 위상을 높여야하는 과제도 있다.


강 총장은 지난 1월 말 이사회 면접 때 총장경험을 바탕으로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카이스트 개혁을 이어갈 수 있고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기준으로 강 총장을 후보로 뽑았다.


강 총장은 스스로 쓴 A4용지 5장 분량의 취임사에서도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지식창조, 활기찬 진보 및 전진, 온전성, 지속성, 신뢰를 추구해서 최상급의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총장은 “중단 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카이스트를 인류사회가 선망하는 세계적 대학의 반열에 올리는 게 국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며 카이스트 총장으로 취임한 저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중단 없는 개혁을 추구하겠다는 소리다.


강 총장의 카이스트업무는 이제 시작이다. 4년간 카이스트를 이끌어야 한다. 강 총장이 밝힌 5가지 발전방안이 어떻게 카이스트에 녹아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성모 총장은
1945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강성모 총장은 서울 경신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전기전자과에 입학했다. 미국 페어래이 디킨슨대 전기전자공학과 학사와 뉴욕주립대 전자공학 석사, UC Berkeley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공부했다.


미국 럿거스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벨연구소 연구원 및 선임연구원,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전기전산학과 교수, UC 산타크루즈 공대 학장을 지냈다.
스위스 국립기술원 과학자문위원을 거쳐 2007년부터 4년간 UC Merced대 총장을 지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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