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개발도상국의 대형 인프라사업에 보증제도를 도입,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수은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3년 EDCF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개도국 인프라 건설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보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개도국들은 인프라 건설을 민관 파트너십(PPP) 방식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국가신용도가 워낙 낮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PPP방식이란 정부가 전력·철도·항만·도로 등 공공시설의 건설과 운용에 필요한 재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그 대신 일정한 범위 내에서 민간이 그 공공시설을 경영하게 해 수익성을 보장하는 사업추진 방식을 말한다.
이런 경우 수은이 해당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에 보증을 제공, 개도국 인프라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한층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현재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개발금융기관들은 개도국 정부에 대한 보증을 통해 민간투자자의 투자위험을 경감시켜주는 방식으로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를 전년 보다 7.4% 늘린 1조3500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은은 개도국의 녹색사업을 중점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수출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보건·의료 등 중소기업 유망분야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임성혁 수은 경협사업본부장은 "EDCF와 수출금융을 연계한 복합금융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개도국 PPP사업 참여에 대한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 보증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선 EDCF 지원사업에 대한 입찰참여 방법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나서 해외투자개발형사업의 성공 노하우도 공개해 참석기업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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