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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2개월 흑자행진… 자동차·IT 쌍끌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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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원화강세로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수출 증가세 속에 1월 경상수지가 22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년 새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를 보인 자동차와 정보통신기기가 효자였다. 설 연휴가 2월로 밀려 조업일수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전월 소폭 흑자를 낸 서비스수지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국제수지(잠정)' 집계 결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억5000만달러였다. 전월보다 흑자폭이 1억1000만달러 늘었다. 1년 전 같은 달 경상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였음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짐작할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건 수출이었다. 1월 수출액은 471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3.9% 급증했다. 수입액도 445억5000만달러에 다다랐지만 증가율은 3.6%에 그쳤다. 덕분에 상품수지 흑자는 26억달러로 전월보다 6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 효자는 역시 자동차였다. 1월 통관기준 자동차 수출액은 38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3.6% 증가했다. IT기기 수출도 28억5000만달러로 20.5% 늘었다. 반도체 수출 역시 9% 확대된 4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시장의 경기도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미국(21.3%)과 일본(6.9%), 중동(4.2%) 지역 수출증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18%까지 떨어졌던 일본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전월 3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서비스 수지는 다시 9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통상 연말과 연초에는 해외여행이 늘어 서비스 수지가 악화된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월 7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됐다. 주요국 돈살포의 영향으로 원화강세가 나타나 외국인 관광객이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운송수지 흑자는 전월 8억3000만달러에서 2억6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자소득이 늘어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9억70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7000만달러 줄어든 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유출은 전월 39억4000만달러에서 9억6000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은행권의 차입이 늘어서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어 직접투자 순유출 규모는 6억7000만달러에서 14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자본수지는 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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