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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ADB 총재 놓고 중국·일본 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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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일본 은행 총재로 내정된 것이 확실시되면서 후임 ADB 총재를 두고 중·일 양국의 세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50년 가까이 총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 중국이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임기를 4년 가까이 남긴 구로다 총재가 조기 사임할 경우 ADB의 다른 회원국들의 반발을 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후임 총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안에서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재무성 재무관 등이 ADB 총재 후임자로 거명되고 있지만 50년 가까이 일본이 계속 총재직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국은 ADB 출자비율이 6.46%로 15.65%인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이런 불만을 업고 일본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연대해 별도 후보를 옹립함으로써 ADB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ADB 총재는 67개 회원국(지역그룹 포함)의 1인1표제 투표와 출자 비율에 따라 각국에 차등 부여된 의결권을 토대로 한 투표 등 두 영역에서 모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선출된다.

1966년 설립된 ADB의 역대 총재는 회원국 중 가장 많은 돈을 출자한 일본이 추천하는 인사가 그대로 선출됐다.

이에 대한 비판도 끊이질 않아 지난해에는 ADB 미국대사를 역임했던 커티스 친(Curtis S. Chin) AIT 선임연구원은 ADB 총재가 일본 재무부 또는 재무부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로만 선임되는 구조에 대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능력과 자격을 갖춘 보다 다양한 인물들이 ADB의 총재 후보로 검토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의 밀월관계가 깊어졌음이 드러남에 따라 후임 총재도 미국의 지지를 얻은 일본 인사가 될 것이란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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