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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에쿠스에서 내렸다···국산車 첫 취임식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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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방탄차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첫 걸음을 함께 했다. 사상 최초로 국산 방탄차가 대통령 취임식 데뷔전을 치르며 세계 반열에 오른 국내 자동차산업 및 기술력에 대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현대차 에쿠스를 타고 입장했다. 박 대통령은 자택에서 동작동 국립현충원까지는 당선인 시절부터 제공된 벤츠 S600L 풀만가드를 이용했지만 현충원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현대차의 에쿠스 차량을 이용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산 방탄차가 선택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다수 선진국이 취임식에서 자국 방탄차를 관례적으로 이용해왔던 반면, 국내에서는 기술력 등의 문제로 수입 방탄차가 이용돼왔다.


방탄차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전 세계에서도 몇개 브랜드만이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자체 개발한 에쿠스 방탄차 3대를 청와대에 기증함으로써, 국내 업계 최초로 방탄차를 개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방탄차량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 에쿠스 방탄차에는 세계 10대 엔진상을 수상한 430마력의 5000㏄ '타우 엔진'이 탑재돼 있다. 또 무거운 차체를 견뎌 낼 수 있는 특수 서스펜션을 이용한다. 총탄, 폭탄, 화생방에 이르기까지 적의 공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까지 가능하다.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km로 달릴 수 있다. 각종 특수장치가 장착된 까닭에 문 한짝의 무게만도 100kg 이상에 달한다.


역대 대통령은 모두 취임식 당일 수입 방탄차를 탔다. 우리나라의 첫 방탄차는 1956년 이승만 대통령이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에게 선물로 받은 캐딜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156대만 한정 생산된 리무진인 캐딜락 프리트우드 68을 방탄차로 개조해 사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링컨의 컨티넨탈 리무진을 사용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도 같은 모델을 탔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는 벤츠의 S600 모델을 이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차 평양 방문 당시 S600L풀만가드를 이용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같은 차를 탔다. 다만 지난 2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5년간 머물렀던 청와대를 떠나 논현동 사저로 돌아가는 길에는 동반자로 현대차의 에쿠스 방탄차를 택했다.


특히 이번 취임식은 전 세계로 생방송되는 주요 행사인데다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도가 높아 대통령의 국산 방탄차 탑승 여부가 주목돼왔다. 자국을 대표하는 인물인 대통령이 자국 방탄차를 탑승하는 것만큼 최고의 홍보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과 품격을 더한 에쿠스 리무진 특수차량은 요인 경호용 특수 업무에 긴요한 안전성은 물론 기동성을 충족시켜주는 강력한 엔진성능까지 갖췄다"며 "한국 자동차에 대한 국제적인 홍보효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에서 쓰는 대통령 전용차는 총 4종이다. BMW의 760Li 하이 시큐리티와 벤츠의 S600 풀만 가드, 캐딜락의 드빌 리무진과 에쿠스 방탄차다. 청와대는 같은 차종을 최대 5대까지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이 어디에 탔는지 알 수 없도록 똑같은 차가 몇 대씩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자택에서 출발하며 탑승한 벤츠 S600 풀만가드의 경우 일반 소총은 물론 수류탄 같은 폭발물, 대전차 로켓까지 방어가 가능하다.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 플랫 타이어와 자가 실링 기능(자동 밀봉)의 연료 탱크, 차량 내 화재를 대비한 자체 소화 기능까지 포함된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사 시에 연락 가능한 위성통신 장비도 적용했다. 배기량 5513cc에 517마력의 V12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 가격은 10억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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