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가수 싸이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 행사를 축제로 만들었다.
싸이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챔피언'과 '강남 스타일'을 열창했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싸이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올백머리'와 검은 수트, 그리고 선글라스를 매치한 싸이는 '챔피언'을 부르며 "날씨가 쌀쌀하다. 함께 열을 내는 시간을 가져보자"며 "대한민국 다같이 전방에 힘찬 함성 발사"라고 소리쳤다.
또한 '강남스타일'에 앞서서는 "커다란 즐거움과 기적 같은 일을 맛보게 해 준 노래다. 여러분에게도 즐겁고 기적 같은 일이 이뤄지길 기도해본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일어나 '말춤'을 추며 이 즐거운 날을 축하해 달라"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복장을 입은 댄서들은 물론 외국 귀빈들과 취임식에 참석한 국민들 역시 싸이와 흥겨운 호흡을 맞췄다. 수많은 인파가 함께 추는 '말춤'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권한과 의무를 인수, 5년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비전을 제시하는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한 것.
박 대통령은 이날 마련된 취임식 후 국회에서 서강대교 입구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복주머니 개봉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종로구 청운동, 효자동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가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오후 4시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축연을 열고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외빈들과 만찬을 하는 것을 끝으로 취임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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