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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뭉술 실적발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고려개발·삼광유리, 증감원인 구체적 설명 실종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최근 일부 상장사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 증감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의 알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고려개발은 지난해 매출액이 6941억7076만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억4863만원으로 흑자전환 했고 당기순손실은 26억423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고려개발은 손익구조 변동 주요원인에 대해 "영업이익 증가 및 대손상각비 감소로 인한 당기순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을 뿐 매출액의 증가, 영업이익 흑자전환, 대손상각비가 감소 등의 원인은 적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 감소한 삼광유리 역시 "관계회사 지분법이익 감소"라고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관계회사가 어디인지, 왜 지분법이익이 감소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라이브플렉스는 실적 개선 원인에 대해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라며 하나마나한 설명을 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이 손익구조 변동원인을 두루뭉술하게 기술하는 이유는 변동원인 기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이 자율적, 임의적으로 기재하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감사보고서나 실적보고서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실적 공시는 매출액, 영업이익 등 주요항목의 수치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수치의 증감 원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수주에 따라 실적이 변하기 때문에 매출액, 영업이익 증감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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